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거짓말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 "저 안 먹고 안 마셨어요" 여성들 1년간 474번 거짓말

○…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00여명의 여성을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들은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 1년 평균 474번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커샌드라 맥시멘코 박사는 "여성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창피함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음식이나 술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포털 이지데이가 기혼여성 330여명을 대상으로 '남편에게 자주 하는 거짓말'이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줄게요'가 응답률 36.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 제품 굉장히 싸게 샀어요'(29.2%) '사랑해요'(13.7%) '집에 일찍 들어올게요'(11.2%)가 그 뒤를 이어 부부사이에 흔히 오가는 거짓말로 뽑혔다. ○…UC버클리 사회심리학 연구진이 재산과 직업 교육 수준 등을 근거로 사회 계층을 구분한 뒤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부유하고 사회 계층이 높은 사람일 수록 거짓말이나 속임수 기타 비윤리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상위 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협상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게임에서 속임수를 쓰고 고객에게 대금을 과다청구하는 등의 비윤리적 행동을 타집단에 비해 3~4배 까지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022명을 대상으로 '만우절에 회사로부터 듣고 싶은 기분 좋은 거짓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둑한 보너스 지급'(53.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봉 인상' '특별 휴가 지급' '오늘 휴무' '칼퇴근 보장 규칙 제정' '자율 출퇴근 시간제 실시' 등이 회사로부터 듣고 싶은 만우절 거짓말 리스트에 올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남녀 49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최고의 거짓말'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남성 직장인들이 선택한 최고의 거짓말은 '언제 한번 밥(술)이나 먹자'가 41.7%로 1위였다. 여성 직장인들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말지(43.6%)'를 1위로 뽑았다. 이 밖에도 '집에 일이 있어서(31.5%)' '거의 다 됐습니다(24.4%)' '출근길 차가 막혀서(20.1%)' '요즘 일이 많아 죽겠어(15.4%)' '나 없으면 우리 회사 안 돌아가지(10.6%)' 등이 직장인 최고의 거짓말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미혼 278명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해서라도 연인 사이에 숨겨야 하는 것'을 묻자 남녀 모두 '다른 이성과의 만남'(남 49.6% 여 35.2%) '과거 연애사'(남 22.1% 여 32.1%)를 손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친구들과의 유흥문화'(10.6%) 여성은 '성형사실'(13.9%) 등을 선택했다. 또한 조사 대상 중 미혼여성 52.1%는 과거 성 경험에 대해 일체 함구한다고 응답했다. 남녀 모두 '연인에게 과거 성 경험은 거짓말 해야 한다'는 의견은 비슷했지만 여성은 '반드시' 거짓말로 숨겨야 한다(52.1%)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경우에 따라' 거짓말 할 수도 있다(85.8%)는 답변이 더 높았다.

2012-03-29

세상을 놀라게 한 통큰 만우절 거짓말들

만우절은 모든 이들이 거짓말에 관대해지는 날이다. 그래서 각국의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황당하지만 귀여운 거짓 이벤트를 벌여 사람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주곤 한다. 제일 유명한 '상습범'은 영국의 BBC다. 1957년 만우절에는 스위스에 스파게티가 주렁주렁 달려 국수가락을 수확할 수 있는 '스파게티 나무'가 나왔다고 방송해 영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 1976년에는 명왕성이 목성 뒤로 지나는 순간 반작용으로 지구중력이 감소 공중부양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도해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 제자리에서 점프를 해보게 만들기도 했다. 2008년에도 펭귄들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남아메리카 열대 우림으로 날아간다는 보도와 함께 합성된 영상까지 방송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1985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티벳 수도원에서 수련을 거쳐 시속 270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뉴욕 메츠에 입단하게 됐다'는 기사를 내보내 팬들을 속였다. 1998년 네이처도 노스 다코다 주에서 티라노사우러스와 맞먹는 공룡의 완벽한 골격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해 학계를 흥분시켰지만 이 역시 만우절 거짓 기사로 밝혀졌다. 흑백TV 시대인 1962년 4월1일 스웨덴의 한 방송국 기술담당자인 스텐슨이 뉴스에 출연해 "흑백TV 수상기를 간단하게 컬러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방송을 했다. 흑백TV 화면에 나일론 스타킹을 씌우면 컬러로 방송을 볼 수 있다고 얘기를 한 것이다. 그래서 이 방송을 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 했다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외에도 영국의 언론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하늘을 나는 호텔 최초비행 시작' 가디언지 '인쇄물 서비스 종료 모든 서비스를 트위터로 진행' 뉴질랜드의 헤럴드 "MS의 애플인수' 등 수많은 거짓 기사들이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던졌다. 기업과 정부기관의 합작 만우절 거짓말도 있었다. 1996년 '타코벨'이 자유의 종을 사들여 '타코 자유의 종'으로 이름을 변경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뉴욕 타임스에 실었다.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마이클 맥커리는 링컨 기념관도 포드에 팔려 '포드 링컨 머큐리 기념관'으로 이름이 바뀔 것이라고 재치 있게 답해 기자들을 폭소케 했다.

2012-03-29

새빨간·시커먼·새하얀…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차가 밀려 지각했어" 위기 모면 위한 방어 새하얀 거짓말 "세상서 당신이 제일 멋져" 타인을 돕고자 하는 배려 시커먼 거짓말 정치인 대국민 사기극 악의로 가득한 악성 작가 마크 트웨인은 '얼간이 윌슨의 캘린더'에서 거짓말하는 방법에는 869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 심리학자 로버트 펠드먼은 우리 모두가 양치기 소년의 후예라며 '인간은 10분에 3번꼴로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심리학자 폴 에그먼은 '사람은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하루에 약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고 정신과 의사 제럴드 젤리슨 역시 '사람은 8분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생전 김수환 추기경도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나는 두 가지 말을 아주 잘 합니다. 하나는 참 말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말입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장사꾼들은 '밑지고 판다'고 노인들은 '더 살아서 뭐하냐'고 옷가게에선 '너무 잘 어울린다'고 정치인들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연예인들은 '자연산'이라고 혹은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라고 밥 먹듯이 말한다. 하지만 모두가 안다. 그건 거짓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다. ◆새빨간 거짓말 흔히들 '새빨간 거짓말' 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뻔히 드러날 만큼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이는 빨갛게 타오르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뜻에서 유래된 표현이라는 설명도 있고 붉은색으로 상징되는 공산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주로 새빨간 거짓말은 위기 모면을 위한 방어적 거짓말이나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꾸미고 싶어하는 허풍이나 허세에서 비롯된 거짓말들이 많다. 전래동화 '토끼전'에서 죽음의 위기 앞에 간을 빼놓고 왔다는 거짓말로 목숨을 건진 토끼나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사소한 거짓말로 재벌가 남자를 만나게 되자 끊임없이 거짓말을 보태가는 주인공 리플리가 전형적인 '새빨간 거짓말쟁이'다. 순간적이고도 즉흥적이라는 점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위협할 의도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새빨간 거짓말'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는 '차가 너무 밀려 지각했다'고 둘러대는 직장인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전화를 못 받았다'고 여자친구를 속이는 남자 새로 산 명품 백을 '싸구려 가짜야'라고 속이는 여자 혹은 그 반대의 경우 그리고 음식 배달이 늦다는 고객의 독촉 전화에 '벌써 출발했어요 5분 안에 도착합니다'라고 습관처럼 말하는 음식점 주인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시커먼 거짓말 악의로 가득 차 있는 '시커먼 거짓말'도 있다. 그야말로 악성 거짓말 혹은 사기에 해당한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에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것쯤은 아랑곳도 않는 범죄자들 눈 하나 깜빡 않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는 정치인들이 '시커먼 거짓말쟁이'들이다. 이 같은 악성 거짓말은 일종의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죄의식 없이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전형적 행동 특징이다. 책임감이나 준법정신이 전혀 없는데다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물건을 훔치는데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인 범법행위에 연루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적절한 도덕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무관심한 부모에게 거짓말로 관심을 사고자 했을 때 이 같은 병적 거짓말이 인격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을 쓰건 돈 벌고 출세만 하면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시커먼 거짓말'을 방조하는 현대 사회의 집단 무의식이다. 또한 모호한 변명과 말 뒤집기를 밥 먹듯 하는 이들도 돈과 권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처벌 망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짓말에 둔감하고 무기력해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결국 사회악으로 번져 세상을 갉아먹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하얀 거짓말 그런가 하면 좋은 의도로 하게 되는 선의의 거짓말 색깔로 치면 '새하얀 거짓말'도 있다.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혹은 용기를 북돋기 위해 하게 되는 거짓말이다. 이웃의 아기를 보고 별로 예쁘지는 않지만 '참 예쁘군요'라고 하는 것이나 연인이나 부부끼리 '세상에서 당신이 제일 아름답고 멋있어'라고 하는 것 맛없는 음식을 먹고도 만든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맛있네요'라고 하는 것등이 이에 해당한다. 덕담이나 격려의 의미로 종종 쓰이는 '새하얀 거짓말'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기분 좋게 속아주는 척을 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새하얀 거짓말'에는 교육이나 치유의 효과도 있다. 가짜 약을 진짜 약으로 믿어 병이 낫는 현상인 플라시보 효과가 대표적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도 있다. 공부를 조금 못하는 자녀나 학생에게도 '잘하고 있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해준다면 그 기대와 관심으로 실제 성적이 오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불치병이나 말기암 환자에게 의사나 가족들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줘 삶에 대한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것도 비슷한 선의의 거짓말이다. 이타적 거짓말도 '새하얀 거짓말'이다.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거짓말이다. 포로가 되어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동료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2012-03-29

[법률 칼럼] 영주권 인터뷰에서 거짓말은 금물

문: 시민권자와 재혼해 영주권 받았지만 영주권 인터뷰 때 전처와 낳은 자녀에 대해 없다고 말 한 것이 문제 되는지 답: 가끔 별거 아닌 거짓말 때문에 영주권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종류의 이민이든 부모와 자녀에 대한 질문이 있고,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출생지를 적는 항목이 있다. 이는 추후 다른 가족이 이민 올 경우를 위한 정보이다. 즉 자녀가 없다고 했는데 나중에 자녀의 영주권을 신청하면 자녀가 없었다는 것이 거짓말이 된다. 지난 1998년께 파나마에서 태어나 스페인 국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곤잘레스라는 청년이 미국 시민권자와 만나 결혼을 한 뒤 영주권을 받았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결혼 전부터 사귀던 다른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와의 사이에 아이도 하나 있었다. 아내와 결혼한 후에도 계속 이 여자를 만나면서 아이 하나를 더 갖게 됐다. 배우자와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바쁘게 두 집 사이를 왕래하면서 배우자와의 결혼으로 받은 2년짜리 임시 영주권도 정식 영주권으로 바뀌었다. 정식 영주권으로 바꾸는 인터뷰에서는 아내와 함께 참석한 관계로 부모 이름과 자녀에 대해 질문 받았을 때 자녀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 후 곤잘레스는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됐고, 2005년에는 시민권을 신청했다. 이 때 시민권 신청서에 두 명의 자녀가 있다고 적어 넣었다. 그런데 시민권 심사 과정에서 이민관이 정식 영주권을 받고 난 뒤 이혼한 사실을 의심해 예전 서류를 검토했고 결국 거짓이 들어났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권 신청이 거부됐을뿐 아니라 영주권도 취소되고 곤잘레스는 추방 위기에 이르렀다. 추방 사유가 안 된다고 항소했지만 필라델피아 제3 순회 연방 항소법원은 이민 인터뷰에서 거짓말 한 것 때문에 영주권 추방은 정당 하다고 판결했다. 가끔 영주권 신청서를 작성하다 보면 과거의 일을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범죄 사실을 숨기거나 재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배우자에게 자녀가 없다고 거짓말하는 경우 등이다. 위의 판결을 보면 알겠지만 이민 서류에 허위 사실을 기재해 나중에 영주권을 취소 당하고 추방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만일 서류 접수 때 허위를 기재 했거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인터뷰 과정에서 사실을 밝히면 용서받을 수 있다. (215‐635‐2800)

2012-03-23

아프간 총기난사 미군 거짓말…"성인 남자만 쏘고 왔다"며 자수

아프가니스탄에서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 로버트 베일즈(38) 하사가 범행 직후엔 "성인 남자만 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인을 살해한 뒤 기지에 돌아온 베일즈 하사는 동료들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희생자 가운데 여자와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췄다고 LA타임스가 미군 범죄수사단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베일즈 하사는 지난 11일 범행 후 동료들에게 "내가 군인이 될만한 나이의 남자들을 쐈다"고 말했는데 '군인이 될만한 나이의 남자'는 병사들 사이에서 '반군'이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베일즈는 민간인 학살을 상부의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합법적인 교전'을 수행한 것처럼 표현한 셈이다. 이에 따라 베일즈가 갖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로버트 브라우니 변호사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베일즈 하사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된다는 분석이다. 브라우니 변호사는 지난 20일 베일즈를 면담한 뒤 "베일즈가 민간인 학살 전후의 일들은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었으나 정작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우니 변호사는 "정신 이상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심신 미약 상태라는 점을 공판에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 범죄 수사단은 베일즈 하사가 범행을 감행할 때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2-03-21

[과학이야기] 부자일수록 거짓말 잘해

부유하고 사회적 계층이 높은 사람일수록 거짓말이나 속임수 기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위계층보다 더 많이 한다는 최신 연구가 보도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사회심리학 연구진은 재산과 직업 교육 수준을 근거로 사회계층을 구분한 뒤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부유층일수록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 비윤리적인 행동도 마다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어떤 사회 계층이 가장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것 같으냐'는 질문은 논쟁을 시작하기 딱 좋은 소재이지만 이런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이 많은 악행의 뿌리를 밝히고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칙위반 행위의 양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많은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네거리에서 값싼 자동차보다는 고급 차량을 모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자신을 상위 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무언가를 훔치거나 협상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돈 따기 게임에서 속임수를 쓰거나 직장에서 돈을 훔치거나 뇌물을 받거나 고객에게 대금을 과다 청구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자원봉사 피실험자들에게 자신을 최상위 계층 및 최하위 계층과 비교하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상위나 하위 계층의 심리를 갖도록 미묘하게 유도했다. 이어 옆 실험실의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표시가 된 사탕 항아리를 놓아두고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자 스스로 상위계층이란 느낌을 갖게 된 피실험자일수록 사탕을 많이 집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청소년들에서는 상위 계층이나 하위 계층의 비행 양상이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하위 계층 청소년들은 소외감과 따돌림 필요한 것이 많아져서 비행을 저지르는 반면 상위 계층 청소년들은 짜릿함을 맛보기 위한 모험심과 자신이 갖고 있는 힘과 지위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면서 비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위 계층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이유가 바로 비윤리적인 행동 덕분에 부와 지위를 누리게 됐기 때문인지 아닌지는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라면서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불평등 현상을 이런 가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03-0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